동네길을 오다가다 보면 여기저기서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고양이를 만날 때면 마치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인다.
그 반가운 만남을 기념이라도 하듯 마침 사진기가 있으면 사진기부터 꺼내든다.
어떤 고양이는 내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지만
또 다른 고양이는 얼른 도망쳐서 숨어버리고는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또 어떤 고양이는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다.
한 번 쯤 뒤돌아봐 주면 좋으련만...
내 마음 따위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총총히 그냥 사라져 버린다.
아쉬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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