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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청수사의 기억(일본, 교토)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7.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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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장마라네.

 

그래서일까?

수 년전 여름날의 교토 여행이 떠올랐다.

 

2008년 8월 초,

교토에서 세번째로 찾은 곳은 청수사였다.

살인적인 무더위로 지쳐가고 있던 참이었다.

헉헉거리던 내가 안 되었던지 하늘은 비를 주셨다.

대단한 소나기가 청수사를 흠뻑 적셨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동안 잠시,

비를 피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멀리 내다 보이는 산에는 삼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초록의 물결이 빗소리와 어우러져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다.

 

분주한 여행의 움직임 속에서 귀하게 허락받은 잠깐의 정지, 휴식.

다시 돌이켜봐도 아름다운 추억이다.

 

밖에는 비가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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