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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알쏭달쏭 (관찰일기2)

놀고배우고/녹색손

by 산삐아노 2014. 6.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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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에 뿌려둔 씨앗에서 하나 둘 싹이 나오더니 이제 조금씩 꼴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얀나팔꽃 씨앗을 뿌렸던 화분인데 너무 싹이 나오지 않아서 다른 씨앗들을 마구 뿌렸더니

아래와 같은 싹이 나왔다. 도대체 어떤 씨앗에서 나온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혹시 아시는 분 알려주시길...

게다가 이 화분의 빈곳에 어제 또 다른 씨앗을 뿌렸다.

개양귀비 씨앗.

친구가 얻어온 씨앗인데, 잘못해서 쏟아진 것을 그냥 여기 뿌린 것이다.

씨앗들이 비좁다고 아우성을 치지 않을까 모르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살 놈은 살고 못 사는 놈은 죽고...

 

 

그리고 또 다른 화분에서도 사랑스러운 무언가가 자라고 있는데,

여기에도 상추 씨앗을 비롯해서 유채씨앗, 이름 모를 씨앗 등 온갖 씨앗들을 뿌렸다.

아무튼 예쁜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

두 화분에서 이런 싹이 텄다.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씨앗을 뿌리지 않은 것들도 함께 자라고 있다.

분명 풀, 좋게 말하면 야생화인데...

바로 아래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것을 보았던 야생화다.

이름은 모른다.

하지만 예쁜 꽃이 핀다는 것은 안다.

무엇보다 잎이 연꽃을 닮아서 나는 이 야생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알팔파 속에서 마구 자라는 것을 용서해 주었다.

(책을 찾아보니 야생화가 아니라 '한련'이라는 원예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놀라운 예쁜 식물이 어찌 내 화분에 자리를 잡은 것일까?

역시 삶은 신비다.)

 

 

 

 

 

위의 풀은 그야말로 큰 관심이 없는 풀이다.

하지만 화분도 비었으니 이 풀도 살 권리를 주었다.

 

지금 한창 잘 자라 내게 큰 기쁨을 안겨 주는 것은

바로 세이지(프랑스 식으로는 소쥬)와 basil(미국식으로는 베이즐, 프랑스식으로는 바질릭, 우리나라에서는 '바질'이라고 하네...) 이다.

이들의 씨앗은 생명력이 왕성했는지 정말 잘 자란다.

특히 호주산 세이지. 이 세이지는 벌써 10여년 전의 씨앗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왕성하게 자란다.

세이지는 프랑스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는 약초로,

정원이 있는 프랑스 집이면 거의 키우고 있는 허브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니까 치유력이 뛰어난가?

 

 

(세이지)

 

프랑스에서 키우다가 씨앗을 받아서 가져온 베이즐,

이 씨앗에서 싹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상할 일이겠지. 여하간 잘 자란다.

향기도 너무 좋고. 곧 내 토마토 샐러드가 될 운명이다.ㅎㅎ

 

 

 (베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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