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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엄마의 미친봉고] 여성소외 명절문화의 대안을 찾아

볼영화는많다/유머

by 산삐아노 2021. 2. 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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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환 감독의 [큰 엄마의 미친봉고(2020)]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명절 전날 다 함께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명절문화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며느리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 

감독은 남성중심적인 명절문화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고민한다. 

그런데 이 감독의 이력이 독특하다. 영화 배급일을 하다가 투자지원하다가 마침내 감독이 된 것이다.  

며느리들의 이유 있는 반란을 주동하는 큰 어머니역은 정영주 배우가 맡았다. 

며느리들을 모두 봉고차에 태워서 '철수'를 만나러 가는 큰어머니. 

(철수가 누구인지는 여기서 말하지 않기로 한다.)

감독이 제시하는 대안, '명절음식준비를 남녀 함께 도우며 하자'다.

며느리들도 며느리이기에 앞서 나름 재능, 개성이 있는 개인이고, 자기 이름을 가진 존재라는 것,

며느리들의 명절노동은 충분히 수고료를 받을 만하다는 것.  

 

명절이 남성 가계 조상님들 모시기라는 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없어 근본적 고민은 빠졌지만...

남자 감독이 이 정도 영화를 만든 것 자체가 발전이라면 발전.

21세기에 이런 영화가 나오는 걸 보면, 여전히 한국사회가 가부장적 면모를 벗지 못했나 보다. 

이 영화 속 가정처럼 가부장적인 가정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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