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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마담] 엄정화의 나이가 무색한 연기,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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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21. 2. 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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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하 감독의 [오케이 마담(2019)]은 엄정화 주연인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보고 싶었다. 

사실 이철하감독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장르도 이것저것...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감독이네.

그런데 엄정화와 박성웅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은 잘 한 선택이라고 본다.

엄정화는 섹시 가수로 기억하고 있어 배우의 길로 들어섰을 때 좋은 시선으로 보게 되질 않았다.

가수가 이것저것 하는구나, 하는 생각. 게다가 그녀의 성형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런데 알고 보니 엄정화의 배우 생활은 1992년부터, 가수 생활은 1993년부터라서 배우가 가수보다 더 먼저였다.

배우활약이 벌써 30년째! 1969년생이니까 현재 나이가 53세.

그런데 아직도 주연급 배우로, 그것도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역을 소화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그녀의 성형이 어느 정도 기여한 바가 있는 것 같다. 성형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젊은 여성의 역할을 소화해낼 수 없었을테니까.

엄정화의 연기력, 그리고 그녀의 성형, 모두 인정!

이번 영화도 엄정화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본다.

아마도 감독이 엄정화 또래라서 그녀를 주연으로 캐스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박성웅이 악역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도 잘 하는 유능한 연기자임을 매번 확인하게 된다. 

요즘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본의 아니게 여럿 보게 된다. 박성웅도 대세 배우인가 보다.

김남길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그런데 김남길이 주연도 조연도 아니고 그야말로 수면제먹고 마지막에 잠에서 깨는 단순한 역을 맡았다.

역시 우정출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공간은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 세트.

북한 지령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의 비행기 납치극을 해결하는 이야기.  

해결사는 바로 엄정화가 연기한 미영과 박성웅이 연기한 석환 부부.

미영은 전직 북한요원이라 싸움에 능하고, 석환은 전직 국정원요원이라 컴퓨터에 능하다. 이 둘이 힘을 합쳐 테러리스트를 제압한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코미디에서는 가능하다.   

배정남의 웃음 연기, 재미있다. 배정남, 영화에서 짬짬이 나온다. 

배정남이 지금껏 출연한 영화만도 10편이란다. 내가 본 영화만도 [시체가 돌아왔다(2012)] [베를린(2012)] [보안관(2016)] 그리고 [오케이 마담] 4편이다. 스무살때 옷가게에서 일하다가 눈에 띠어 모델일을 시작했고, 나중에 류승범 추천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2009년부터 배우를 시작했으니까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의 코믹연기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눈에 띤 꼬마 배우 정수빈(2010-). 못생겼지만 정말 귀엽다. 

두 번의 단역을 거쳐 바로 조연이 되었다. [동네사람들(2018)]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 난다. 

미영을 사이에 둔 두 남자. 남편 석환과 북한요원 철승. 

철승은 이상윤이 연기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배우. 

[나무위키]에서 보니까, 게이들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지만 이상윤은 동성애혐오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곰인형이 폭탄이었다니! 

아무튼 명절날 차례를 지내고 편안한 오후를 보내면서 보기 나쁘지 않았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엄정화는 도대체 몇 살까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아무튼 보면서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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