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죽음을 앞두고 무얼 할까?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20. 11. 15. 22:07

본문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시네마천국 채널에서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모]라는 영화를 보았다.
무엇보다 흑백영화라는 점에서 끌렸다.

이발사 모씨가 위암선고를 받고 아들과 함께 영화를 찍기로 한다.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코미디 작품. [사제폭탄을 삼킨 남자]라는 제목는 단편 무성 흑백영화.

죽음이 임박했을 때 우리는 무얼 할까?
이발사 모씨는 홀로 남는 아들과 그의 동거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영화를 찍으면서 마지막 시간들을 나눈다.
그리고 이웃, 친구들에게는 코미디 영화를 건네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영화는 이발사 모씨의 젊은 시절 꿈이기도 했다.
죽음을 앞두고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해본다.

주제는 무겁지만 보는 내내 편안했다.

주인공 모씨 역을 받은 배우는 기주봉. 너무 익숙한 배우다.
연극으로 잔뼈가 굵은 배우.



기주봉 배우는 죽음을 앞둔 이발사 모씨로, 또 영화 속의 영화 속 주인공인 사제폭탄을 삼킨 남자로 나온다.

유재명이 잠깐 나온다. 우정출연이었다.

김정영 배우는 모씨 아들의 친모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던 임대형 감독.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방구석 1열]에서 소개한 영화 [윤희에게(2019)]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감독이다.
30대 중반을 젊은 감독인데, 앞으로 그의 영화가 기대가 된다.

죽음 앞둔 사람의 이야기를 흑백으로 담담하게 서술하는 듯한 이 영화, 정말 좋았다.
코로나 19 확지자가 세 자리에 도달했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외출이 엄두가 나지 않는 일요일 오후, 이 영화를 보기로 한 것은 무척 잘 한 선택이다 싶다.

그리고 보니, 크리스마스까지 40일이 남았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