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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절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11. 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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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오늘은 만성절.
이른 죽음을 맞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촛불을 밝혔다.
나는 카톨릭신자는 아니지만 생전에 어머니는 카톨릭신자였다.
그래서 어머니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내세를 믿지 않는 나는 어머니 영혼의 평온을 위해 기도하지는 않지만
어머니를 기억하고 내게 많은 것을 나눠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

비록 카톨릭신자는 아니었지만 불교와 친했던, 어머니보다 더 이른 죽음을 맞은 아버지 생각도 난다.

내 부모님은 흙으로 돌아가서 다른 생명체를 위한 영양이 되었으리라.
생명순환은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자연의 생명순환에 참여해 떠나간 내 가까운 존재들을 차례로 떠올려본다.
언젠가 내 차례가 올테고 내 생명을 놓아야할 때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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