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총사3D] , 소설 '삼총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흥미로운 각색

볼영화는많다/원작

by 산삐아노 2020. 5. 24. 16:04

본문

어린 시절 읽었던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가 거의 가물가물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주인공인 삼총사, 아토스, 아르미스, 포르토스와 가스코뉴 출신의 용감한 젊은이 다르타냥만은 분명히 기억난다.  

다르타냥과 삼총사가 벌이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에는 역사적 실존인물인 루이13세, 안느 왕비,리슐리외 추기경 등이 등장한다. 

소설 [삼총사]는 19세기 중반 알렉상드르 뒤마가 5개월동안 신문[세기]에 연재했던 소설이라고 한다.

영화 [삼총사3D(2011)]는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해 이야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내용을 부분적으로 변형, 각색했다.

배경이 17세기지만 현대적 느낌,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액션영화다. 

밀라 요보비치가 프랑스와 영국의 이중첩자 밀레디 역을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밀라 요보비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잔다르트(1999)]와 [제5원소(1997)]의 20대 초중반의 밀라 요보비치는 무척 강렬했다. 

원작에서 밀레디는 삼총사 아토스의 전처이자 프랑스 리슐리외 추기경의 심복으로 리슐리외의 명으로 버킹엄 공작을 암살하고

다르타냥이 사랑하는 여인 콘스탄스를 독살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삼총사3D]에서 밀레디는 아토스가 사랑에 빠진 여인이자  영국의 버킹엄 공작과 프랑스 리슐리외 추기경의 이중첩자로 나온다. 

하지만 콘스탄스를 독살하는 이야기는 빠져 있다. 

영화는 마치 이야기 그림책처럼 장면의 배경을 담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파리 등의 장면장면이 비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왼쪽에서부터 다르타냥(Logan Lerman), 아르미스(Luke Evans), 포르토스(Ray Stevenson), 아토스(Matthew MacFadyen)

다르타냥은 총사가 되기 위해 가던 도중 삼총사와 대면하고 그들과 사소한 시비가 붙어 각자와 결투 약속을 잡는 이야기, 

왕비의 다이아 목걸이를 되찾기 위해 다르타냥이 삼총사와 영국으로 가던 중 다르타냥만이 영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모두 영국으로 간다. 

붉은 옷을 입은 자는 리슐리외 추기경, 중간의 여성은 안느 왕비, 왼편의 다르타냥과 삼총사 앞에 서 있는 자는 루이 13세. 왕비 왼편의 시녀가 콘스탄스.

리슐리외가 영국과 프랑스간의 전쟁을 유발하기 위해 왕에게 왕비가 버킹엄 공작과 사랑에 빠져 다이아 목걸이를 공작에게 주었다며 무도회를 열어 확인해보라고 부추기는 이야기는 영화와 원작이 동일하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왕과 사이가 나쁜 왕비가 버킹엄 공작에게 사랑에 빠져서 자신의 다이아 목걸이를 주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왕과 왕비는 사이가 나쁘지 않고, 왕비는 버킹엄 공작에게 다이아 목걸이를 주지도 않는다.

리슐리외 추기경이 밀레디를 시켜 왕비의 서랍에 버킹엄 공작이 왕비에게 보낸 가짜 연애편지를 넣어놓고, 왕비의 다이아 목걸이를 훔치도록 시킨다. 밀레디는 왕비의 목걸이를 훔쳐 런던 타워에 숨겨두었다가 나중에 목걸이를 가지고 달아난다.

영국의 버킹엄 공작

원작에서 버킹엄 공작이 왕비에게 받은 12개의 다이아로 이루어진 목걸이에서 다이아 2개를 밀레디에게 도둑맞는다. 

버킹엄 공작은 없어진 다이아 두 개를 세공한 다이어로 대신 채워 다르타냥에게 들려 보낸다.     

영화에서는 왕은 왕비를 사랑하고, 다르타냥은 왕비의 시녀 콘스탄스를 사랑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콘스탄스는 영화 속에서 아름답고 젊은 처녀이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왕은 왕비를 사랑하지 않고, 다르타냥은 유부녀인 콘스탄스를 사랑한다. 

콘스탄스는 다르타냥과의 밀회 때문에 나갔다가 리슐리외 명으로 로슈포르 백작에게 납치당해 수도원에 갇힌다.

영화 속에서는 비행선이 등장한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삼총사가 이탈리아에 가서 비행선 설계도면을 훔쳤지만 밀레디와 버킹엄 공작에게 빼앗기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영국에서 비행선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버킹엄 공작은 비행선을 타고 프랑스에 평화협정을 제안하기 위해 방문한다. 

비행선과 관련한 부분은 원작에 나오지 않는 첨가된 대목이다. 

로슈포르 백작은 리슐리외 추기경의 손발로 나온다는 점에서 원작이나 시나리오나 동일하다. 

하지만 원작에서 로슈포르 백작은 리슐리외 명으로 콘스탄스를 납치하고 다르타냥을 체포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 로슈포르 백작은 마지막에 가서 다르타냥 손에 죽는다. 

영화의 재미는 비행선 설계도면을 얻기 위해 열쇠를 구하는 과정, 밀레디가 왕비의 목걸이를 훔치는 과정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

또 영화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비행선들 간의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원작의 이야기와 시나리오가 각색한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훨씬 더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부분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시간 보내기에 재미난 영화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