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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에 얽힌 기억 (프랑스북부)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6.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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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프랑스 북부 지방의 카니발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안해양성 기후인지라 수시로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북부 프랑스,
그래서 카니발의 주요한 소품도 바로 색색깔의 우산이었다.

삼월 어느날, 북부지방의 한 도시, 덩케르크를 찾았던 것도
그 유명한 카니발 구경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날짜를 잘못 알았던 것이었다.
그날 덩케르크에서는 카니발이 열리지 않았다.ㅠㅠ

우리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근처 다른 곳에서 카니발이 열리지는 않는지 물어보았다.

카니발을 구경하려면
그 곳에서 가까운 Leffrinckonche라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아리송한 마을을 찾아가야 했다.
도착하니 마을사람들이 카니발 복장을 하고 하나둘씩 밖으로 쏟아져 나왔고
외국인이라곤 친구와 나 밖에 없었던 터라 머쓱했다.

폭죽이 터지고 말린 생선들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고...
생선을 한 번 잡아볼까 했지만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그 근처에 가기도 힘들었다.

덩케르크 카니발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겨우 카니발를 구경하긴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덩케르크 카니발 엽서를 몇 장 사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돌아왔다.

 

이날 같이 갔던 친구는 돌아오는 길에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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