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와 코코아 분말의 조화

핫초코는 좋아하는 음료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00% 유기농 카카오 가루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핫초코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될수록이면 수입품을 피하려는 생각도 있고. 

하지만 겨울 추위로 온기를 구할 때는 핫초코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이퀄페루코코아를 구입했다. 

페루산 코코아분말 41%와 파라과이산 원당59%라고 표기되어 있다. 

너무 설탕이 많이 들었다. 코코아라기보다는 설탕초코물에 가까울 것 같지만 한번 구입해 보았다. 

너무 단맛이 강할 때는 절대로 물에 타서 마실 수는 없을 것 같다.

우유에 타서 먹으라고 권하고 있지만 난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차든 커피든 코코아든 우유를 섞지 않고 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이퀄 페루 코코아를 맛있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두유에 타서 먹어보았더니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대개는 두유에 코코아 가루를 타서 먹으면 마실 만하고 맛있다.

그런데 너무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탓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한 선택은 맥심카누디카페인아메리카노에 이퀄페루코코아를 1 티스푼를 타서 마시기로 했다. 

충분히 마실 만하다. 맥심카무디카페인아메리카노에는 설탕이 들어 있지 않으니 쌉쌀한 맛이다.

쌉쌀한 맛을 이퀄페루코코아가 약간 약화시키고 코코아향이 나서 나쁘지 않다. 

단, 이퀄페루코코아 한 봉지를 넣어서는 안 된다. 

내가 기대한 핫초코는 아니지만 겨울의 따뜻한 음료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