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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라그나로크] 북유럽신화, 그리스예술, 로마사, 난민사태를 뒤섞은 상상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20. 1. 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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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랙팬서(2018)]를 포스팅 했는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순서를 따르자면,  [토르: 라그나로크]가 [블랙팬서] 직전의 작품이다. 2017년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스파이더맨:홈커밍], [토르:라그나로크]가 차례로 출시되었는데, 한참전에 [스파이더맨:홈커밍]은 이미 포스팅을 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건너뛰었다. 나중에 포스팅을 할 계획이다. 

[토르:라그나로크]는 제목부터가 낯설고 잘 외워지지 않는다. '라그나로크'란 낯선 단어는 북유럽 신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토르가 북유럽신화 속 신이듯, 북유럽신화 속에서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단어 '라그나로그'. 원래 의미는 '신들의 운명'이란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제목에서 이미 토르의 고향인 행성 '아스가르드'가 멸망하겠구나, 짐작해볼 수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아스가르드의 문지기가 헤임달에서 스커지로 바뀌었다. 

스커지는 헤임달처럼 듬직한 문지기는 아니다. 

하지만 스커지는 아스가르드인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영화의 시작은 토르가 꿈에서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아스가르드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무스펠헤임의 수르트의 뿔을 취한다.

수르트의 뿔과 아스가르드의 영원한 불이 만나면 수르트가 거대해져 아스가르드를 박살내어 멸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르트를 쓰러뜨린 토르가 아스가르드로 수르트의 뿔을 가지고 되돌아온다. 

아스가르드에는 오딘이 없고 오딘으로 변장한 동생 로키가 있을 뿐.

로키는 오딘을 지구의 양로원에 보내버린 것이다. 

하지만 양로원은 철거된 상태. 오딘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 덕분에 오딘이 있는 곳을 알게 된 토르. 토르와 로키는 오딘을 만나러 떠난다. 

오딘은 헬라의 등장을 예고하고 떠난다.

토르의 누나인 헬라. 오딘을 도와 무수한 전투를 벌였지만 결국 오딘이 감옥에 가둬버렸던 누나.

전시에는 도움을 받았지만 평화시에는 불편해진 딸을 배신하는 아버지라니!

'헬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옥에서 등장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듯. 

토르의 망치를 부숴버릴 수 있는 강력한 존재.

케이트 블란쳇이 헬라역을 맡았다. 처음에는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 

사실 호주출신의 이 배우는 '호빗' 시리즈에서 갈라드리엘 역을 맡았고, [캐롤]에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갈라드리엘, 헬라, 캐롤을 금방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무튼 올해 52세라니...! 

헬라 역을 맡았을 때도 이미 40대 후반이었다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아무튼 멋진 개성파 배우다.

헬라가 토르를 따라 아스가르드로 돌아와서는 아스가르드를 지배해버린다. 

토르는 사카아르 행성에 떨어져 발키리에게 잡혀서 그랜드마스터의 검투사가 된다. 

사카아르 행성은 쓰레기 행성이다.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행성들은 보다 보면 지구의 특정 장소를 행성으로 설정했구나, 생각하게 된다. 

쓰레기 행성, 도박과 향락의 행성, 난장이들의 대장간 행성 등.

아스가르드는 고대 그리스 신들의 세상을 연상시킨다. 물론 아스가르드의 신은 북유럽의 신이다.

그런데 사카아르 행성의 그랜드 마스터가 벌이는 검투사들의 결투는 로마 검투사의 결투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상상력은 존재하는 것을 마구 뒤섞어 붙여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임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그랜드 마스터의 검투사는 챔피언이 될 때만이 자유를 얻게 된다.

그랜드 마스터에게 토르를 넘긴 발키리는 아스가르드에서 왕을 수호하는 전사였다.

하지만 헬라와의 전투에서 겨우 살아남아 현재는 알코올중독자에 인신매매를 일삼고 있다.

토르가 검투장에 나가서 만난 챔피언은 알고 보니, 헐크. 2년 전에 사라져 사카아르 행성의 검투사가 된 것이다.

토르는 헐크를 만나 반가웠지만 헐크는 토르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편 아스가르드에서는 반역자로 몰린 헤임달이 아스가르드 사람들을 헬라의 공격으로부터 피하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사카아르 행성에서 검투시합의 챔피언으로 지내는 헐크는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진 존재로 변해 있었고 배너는 사라진 상태였다. 

토르는 헐크를 달래서 발키리를 만나 헐크가 타고온 퀸젯을 이용해서 사카아르 행성을 빠져나가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발키리는 토르를 도와주기를 원치 않는데...

결국 헬라로 인해 자신의 동료를 모두 잃었던 기억 때문에 발키리는 헬라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퀸젯의 나타샤 영상으로 인해 배너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 

하지만 헐크가 너무 강해져서 자신이 2년 동안 헐크로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카아르 행성 건물에서 타노스의 얼굴이 보인다.

로키는 토르가 사카아르 행성에 잡혀오기에 앞서 먼저 이 행성에 도착해서 그랜드 마스터의 친구가 되어 있었다.

로키의 도움을 받아 행성을 탈출하려는 과정에서 다시 로키가 배신해 그를 행성에 남겨두고

배너, 발키리와 함께 행성의 악마의 항문이라는 곳을 통과해서 탈출에 성공한다. 

토르가 왕궁에서 헬라를 상대하는 동안

헤임달은 아스가르인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려하지만 헬라의 늑대 펜리르가 버티고 있어 어려움에 처한다. 

그때 발키리와 헐크가 나타나서 돕는다. 하지만 역부족.

이때 로키가 검투사들을 이끌고 와서 아스가르인들이 우주선으로 피신하는 것을 돕는다. 

한편 헬라에게 눈을 잃고 헬라에게 제압되기 직전 아버지의 환상을 본 토르. 

마침내 묠니르의 힘이 아니라 자신의 내재한 힘을 각성한 토르.

아스가르드라는 장소가 아니라 백성이 아스가르드임을 깨달으면서 로키에게 라그나로크를 명한다.

로키가 수르트의 뿔을 영원한 불 속으로 던져 넣어 수르트를 깨운다. 

거대해진 수르트는 마치 화산폭발을 연상시킨다. 

화산폭발로 인한 세상의 멸망에 대한 상상이랄까?

헬라는 아스가르드의 멸망과 함께 죽음에 이르고 

아스가르드인을 태운 우주선은 행성을 탈출한다. 

이 난민 우주선은 [인피니티 워]에서 지구를 향한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아스가르드 행성의 멸망을 다루기에 우울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스가르인들은 살아남았다. 

아스가르드 행성은 없어지고 아스가르드인만 남은 것이다. 

첫번째 쿠키영상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예고한다. 

지구를 향하는 아스가르드 난민우주선 앞에 나타난 거대한 우주선. 바로 타노스 군대가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쿠키 영상은 그랜드 마스터가 사카아르인들 앞에서 '타도할 대상이 없으면 혁명도 없다'며 자신을 비호하려 한다. 

아마도 그는 사카아르인들에게 목숨을 잃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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