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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속으로 성큼성큼, 12월 초 공원의 오후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9. 12.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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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향하는 중국단풍 가로수길의 중국단풍나무도 잎을 거의 다 떨어뜨렸다. 

​그나마 공원의 느티나무길의 느티나무들은 아직도 갈색빛으로 변해버린 마른 잎들을 겨우 달고 있다.  

​공원 벚나무길의 벚나무는 가지만 남아 앙상하다. 

12월초 늦은 오후 공원 벤치에는 앉아 있는 사람도 없다. 

​지는 해의 옅은 햇살에 작은 나무책상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없다. 

늘푸른 나무인 소나무만이 초록의 싱싱한 빛깔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오후의 공원, 푸른 하늘의 흰구름 뭉게뭉게. 

족구를 하는 사람들이 없어 텅빈 족구장. 


날씨가 추워서 다들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인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도, 햇살을 쬐며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들도, 가볍게 걷고 뛰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은 환자의 돌보는 일상이라서 오후에 잠깐 공원에서 햇살도 느끼고 산책도 하고 뛰기도 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좋다. 

공원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계절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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