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 생긴다.
프랑스에서 데리고 온 곰인형.
사실 이 곰인형은 주인이 나까지 세 번 바뀌었다.
그래서 버려서 안 될 것 같아 한국까지 데리고 온 것.
그런데 솜까지 가지고 오기는 너무 부피가 나가서 솜은 프랑스에 두고 곰가죽만 가지고 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가 곰 속을 방울솜으로 가득 채워줘서 비만 곰이 되었는데,
이번에 그 솜이 필요하다면서 친구가 방울 솜을 챙겨가면서 다른 솜으로 채워주겠다고 했다.
그 김에 곰가죽을 세탁했다.
옷걸이에 매달린 속 빠진 곰 모습이 처량하다.
지금은 다시 솜이 채워져서 귀여움을 되찾았다.
벌써 이 곰도 나이가 최소 16살은 더 되었다.
나랑 지낸 지도 벌써 16년이 넘었으니...
아무튼 올겨울 이 곰 덕분에 좀더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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