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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최고 약자가 악한 영웅이 되기까지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19. 10. 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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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에 대한 영화평이 좋아서 꼭 극장에서 보자, 싶었다. 


일단 '조커'라는 인물을 설득력있게 잘 그렸다고 생각된다. 

진짜 부모를 알지 못하는 입양아, 가난한 한부모가정에서 자랐고,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진 사람.

정신병원신세를 지다가 병원에서 나와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면서 병든 어머니를 돌보며 사는 중년남성. 

동료에게 조롱당하고 불량청소년들에게조차 폭행을 당하며 산다. 

사회는 가난해서 병원에 가기 힘든 그의 무료상담, 투약의 기회조차 박탈한다. 

가난, 질병, 고독에 시달리는 아서 플렉은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전혀 행복하지 않는 아서를 그의 어머니는 '해피'라고 부르고 

행복할 일이 없어 웃을 일도 없는 그지만, 불편함, 괴로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생길 때면  기괴한 웃음을 멈출 수 없다. 


약도 처방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그나마 좋아하는 일, 요양병원에서의 광대일까지 빼앗기게 되자 그는 더는 견디지 못한다. 

이제 그를 상처준 사람들을 하나둘 죽인다.  

그리고 그는 고담시의 가난하고 모욕당한 채 살아가는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영웅이 된다. 

마침내 아서 플렉은 악한 영웅 '조커'로 다시 태어난다. 


이 독특한 인물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 그의 연기는 신들린 연기같았다. 

선량한 눈매와 슬픈 표정의 아서가 자신의 감정을 역행하는 기괴한 웃음을 폭발시키면서 동시에 그 웃음을 억제하려고 하는 뒤틀린 표정연기, 압권이다.

그리고 동네 계단을 내려오면서 광대분장의 붉은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아서의 모습, 정말 대단하다.


호아킨 피닉스를 생각하면 항상 죽은 그의 형 리버 피닉스를 떠올렸는데...

이제 조커 연기를 보면서 더는 리버 피닉스를 떠올리지 않게 될 것 같다.

호아킨 피닉스로서의 그의 연기는 죽은 리버 피닉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니까.

배우가 이 영화를 거의 대부분 살렸다고 본다. 

물론 각본과 연출의 힘 역시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일찌감치 극장에 도착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준비중'이다. 

영화시작시간이데도 안내판은 계속 '준비중'. 안내하는 사람도 안 보인다.

결국 영화표에 쓰인 2관을 찾아서 들어가보려했지만 불이 꺼지고 영상이 켜진 상태에서 자리로 갈 길을 찾지 못했다. 

다시 상영관을 나와서 배회하니 그제서야 직원이 표를 확인하고 들어가서 보란다. 

어둠 속에서 겨우 자리를 찾아앉았지만 이미 영화는 시작했고... 기분이 무척 나빴다. 

CGV 서비스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아무리 관람객이 없는 점심시간이라고는 하지만 CGV의 형편없는 서비스, 너무 심하다.

직원의 사과도 없고. CGV, 소비자가 우습니?


불쾌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하는데, 조커의 상황이 너무 암울해서 기분이 전체적으로 쳐졌다. 

그나마 영화가 너무 대단해서 다운된 기분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이 영화 굉장하다! 혹시 못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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