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엄마의 젊은 외국인 여자애인을 수용하기까지 딸들의 혼란

​엄마가 생일날 자신의 여자애인을 소개한다면? 깜짝 놀랄 일이다. 

스페인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A mi madre le gustan las mujeres, 2002)]의 스토리 도입부가 그렇다. 

​영화 속 엄마는 오래전 이혼하고 이후 남자들과 여러 연애를 거쳤지만 마침내 젊은 여자애인을 구했다. 

무려 스무살이나 어린 여자애인! 

​피아니스트인 엄마는 젊은 외국인(체코인) 피아니스트를 애인으로 선택한 것이다. 

​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 속에서 이 젊은 여성의 의도를 의심한다. 

​주부인 히메나, 소설가가 꿈이면서 출판사에서 일하는 엘비라, 가수인 솔.

세 딸은 엄마로부터 이 여자애인을 떼놓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  

엄마가 젊은 여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큰 딸은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며 그 젊은 여자가 어머니의 돈을 노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딸은 연애를 잘 못하는 자신이 혹시 어머니를 닮아 남자를 사랑하지 못하고 여자를 사랑하는 레즈비언이 아닐까 걱정하며 두려워한다.

​세째딸은 어머니의 동성연애를 재미있어 하면서 그 내용으로 가사로 써서 어머니와 애인을 공연에 초대한다. 

​영화가 말하는 상황이 흔치 않겠지만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흔치 않은 일인 만큼 당혹스러울 것이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결국 딸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한다. 

그래서 해피엔딩이다. 

​그런데 코미디답게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에 처한 엄마의 애인 엘리스카를 체류를 위해 둘째달 엘비라의 남자애인과 서류상 결혼을 한다.

말도 안 되게 황당한 스토리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 가족은 다들 무척 행복한 모습이다.  

이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의 영화는 한 가지는 고민하게 한다. 

내 사랑하는 엄마가, 

아니 내 딸이, 내 자매가, 내 여자친구가 여자애인을 소개했을 때 우리가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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