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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감독의 [박봉곤 가출사건], 이혼과 재혼을 통해 얻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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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9. 10.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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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감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그의 작품 판타지 코미디 [화산고(2001)]는 무척 재미나게 보았었다. 

그런데 그가 첫작품인 로맨스 코미디 [박봉곤 가출사건(1996)] 역시 재미있다. 

​이 영화의 화자는 꼬마다. 

꼬마가 학교에서 아버지가 둘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식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꼬마의 시선에 잡힌 어른들의 이야기가 웃긴다. 

​꼬마의 부모는 좋아해서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에는 행복하지 않았다. 

엄마는 심혜진 배우가, 아빠는 여균동 감독이 맡았다. 

젊은 심혜진과 여균동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심혜진이 참으로 젊고 아름답다. 

아무튼 엄마 박봉곤은 결혼과 동시에 꿈을 접어야 했는데, 부부사이가 나빠지면서 집을 가출해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

​엄마의 가출에 화가 난 아빠는   X라는 사람을 고용해서 엄마를 찾기로 한다. 

X의 역에는 안성기. 안성기도 정말 젊다. 

X는 엄마를 찾기 위해 엄마의 일기를 읽어보다가 박봉곤이라는 여자에게 호감이 생긴다. 

​결국 엄마 박봉곤과 X는 사랑에 빠지고

​엄마가 가출한 동안 아빠는 정육점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정육점 여성의 역에는 최지우! 정말 화려한 배역진이다.

​한편 유부녀와 바람을 피다 X로 인해 감옥에 간 초록(가운데), 그는 자신의 수하 둘과 함께 X에 대한 복수를 한다.  

초록일당도 낯익은 조연들이다. 초록역에 정원중, 수하역에는 각각 권용운과 김동수가 열연했다.

영화에서 회상장면은 흑백으로, 현재장면은 칼라로 보여준다.

날아서 집을 떠난 집오리에 대한 박봉곤의 기억은 집을 떠나 날고 싶은 자신의 무의식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부부는 이혼해서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다시 결혼해서 행복해지고,

부모의 이혼과 재혼에서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두 명의 아버지와 두 명의 어머니를 얻게 된다. 

코미디가 그렇듯 해피엔딩. 


당시는 이혼, 재혼, 그리고 이혼한 가정의 자녀는 행복이라기보다 불행으로 여겨졌을 시절인데, 

오히려 이혼하고 재혼하는 것이 행복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는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사실 지금도 부모가 이혼하고 재혼한 가정의 아이는 행복한 아이라기보다 불행한 아이로 여겨지는 듯하다. 

그렇다면 여전히 이 영화의 메시지가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20년도 더 된 영화라서 화질이 나쁘다는 것이 흠.

하지만 옛날 영화를 보면 현재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신선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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