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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 어이없어 웃게 하는 좀비 코미디

볼영화는많다/유머

by 산삐아노 2019. 10.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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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감독의 [기묘한 가족]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였다. 

좀비 코미디라니! 공포와 코미디가 결합된 영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라서. 

​줄거리를 보면, 제약회사의 당뇨병 약, 그리고 그 약을 이용한 불법 생체실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노숙자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바로 그 희생양인 주인공 좀비 '쫑비'가 시골마을에 나타난다.  

​좀비 쫑비와 시골마을 주유소 가족의 막내딸과의 러브라인 예고. 

​주유소 가족의 아버지는 박인환. 이 영화는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었다. 

​주유소 가족의 큰 아들역에 정재영, 큰 며느리역에 엄지원, 둘째아들역에 김남길! 

역시 박인환,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였다. 

어이없는 시나리오였지만 이렇게 연기력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영화가 그나마 볼 만했다. 

​좀비에게 최초로 물린 사람은 바로 아버지. 

그런데 아버지가 좀비에게 물리고 나서 회춘하고 회춘을 홍보해서 마을 노인들에게 돈받고 좀비에게 물릴 기회를 제공해서 돈까지 번다 .

그 돈으로 평생의 숙원이었던 하와이로 여행까지!

​그래서 사업을 위해 좀비 쫑비를 잡아두고... 이 좀비는 케찹바른 양배추 엄청 좋아한다는 황당한 설정. 채식주의 좀비?

​양배추밭을 뛰어다니는 막내딸과 쫑비의 장면은 그야말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뻔한 장면의 패러디라고 할까. 

어이 없어 웃긴다.

​쫑비를 단장시키고 분장까지 시키고 새옷도 사입혀 가족사진까지 찍는다. 

그런데 돈주고 쫑비에게 물려 회춘한 마을 노인들이 잠복기를 거쳐 결국 좀비가 되고...이제 드디어 좀비영화로 돌입. 

게다가 약부작용으로 좀비가 된 사람들, 그 좀비들에게 물린 사람들까지... 세상이 좀비 천지가 되고...

 

영화는 코미디답게 해피엔딩! 이 대목이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지점이다. 

주유소 가족들 모두 죽지 않고 게다가 큰며느리 좀비세상의 아비규환 속에서 순산하고, 좀비 쫑비가 정상인으로 되돌아오고,

좀비백신(이 대목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부분인데, 백신은 예방 아닌가. 그런데 영화 속 백신은 어치 예방이 아니라 치료약이다. 백신의 기본개념까지 위배하는 스토리.)이 된 아버지 덕분에 온가족은 무료 치료를 제공하는 인류애로 넘친 아름다운 가정이 된다. 

한 마디로 영화의 스토리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상상불허, 예측불허로 마구 나아가 결국 해피엔딩의 아름다운 결말을 맞는다. 

 

그렇다면 B급영화 아닌가.

아마 극장에서 보았다면 욕하면서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료로 본 때문인지 이 영화가 내 마음에 무척 든다. 

 

이민재 감독은 멜로 로맨스로 시작하더니 어찌  B급 공포코미디로 장르를 전환한 걸까?

물론 공포 코미디 속에 놓치지 않고 좀비와 사람의 로맨스를 담긴 했다. 

멜로로맨스가 공포코미디로맨스가 되었다. 

로맨스물 싫어하지만 공포코미디로맨스 나쁘지 않다. 

 

좀비 팔 물어뜯어 좀비 치료해주며 소주 마시는 아버지 모습,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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