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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4], 쓰레기도 장난감!

볼영화는많다/애니

by 산삐아노 2019. 6.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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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 문화의 날에는 [토이스토리4]를 선택했다. 극장은 동네의 롯데 시네마.

오래 전 토이스토리를 본 기억이 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그런데 [토이스토리1(1995)],[토이스토리2(1999)]를 보고 [토이스토리3(2010)]은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시리즈간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놓쳤던 것 같은데...


이번 토이스토리의 장난감의 주인은 유치원생 보니. 

보니가 유치원에 가기 시작한 시점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간 시점까지가 시간적 배경.


주요 공간적 배경은 보니의 방, 보니의 유치원교실, 놀이동산, 골동품가게다. 

놀이동산은 화려하고 활기찬 액션 공간으로, 골동품가게는 음산하고 칙칙한 스릴러적 공간으로 나온다.

무엇보다 유치원 교실이 중요한데, 그 속에서도 쓰레기통. 그 쓰레기통 쓰레기로부터 멋진 장난감이 탄생하니 말이다!

상품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만든 장난감이 등장한 이번 편은 확실히 특별하다.


주인공 장난감은  이번 시리즈의 주역이랄 수 있는 포키, 그리고 네 편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보안관 우디인형, 

그리고 우디가 사랑하는 램프 도자기인형인 보, 우디의 친구인 우주비행사 버즈, 골동품가게에서 만난 개비와 듀크, 놀이동산의 인형맞추기놀이가게의 헝겊인형 토끼와 병아리...(롯데 시네마에서 찍은 사진 속에 등장한다.)

그 밖에 보의 친구인 작은 경찰관 인형, 몸이 붙은 양 세 마리 도자기 인형, 보가 타고 다니는 스컹크장난감 자동차, 

골동품가게의 엽기적 인형인 벤, 우디의 인형친구들인 여자 보안관, 공룡인형들, 돼지저금통, 포테이토인형 등...


토이스토리를 볼 때마다 감탄하는 것은 인형들의 표정과 동작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이다. 

정말로 인형들이 우리가 보지 않을 때 살아 움직일 것만 같다. 


스토리는 큰 틀로 볼 때, 보니가 포키를 만들고 포키를 잃어버렸다가 되찾는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틀 속에서 작은 이야기들의 흐름이 있다.

우디가 포키를 필사적으로 구출하는 이야기, 

우디가 보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포키가 쓰레기에서 장난감으로 자기정체성을 획득하는 이야기, 

불량품이어서 단 한 번도 아이로부터 사랑받았던 적이 없었던 인형 개비가 아이의 사랑을 얻는 이야기.


무엇보다 포키를 통해서 자존감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름답다. 

"Be who I am right now!" 

멋진 메시지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획득하게 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을 상실하고 버림받은 트라우마를 가진 듀크 카붐을 통해서도 같은 메시지를 얻는다. 

친구들의 격려와 우정을 통해서 듀크는 자신감을 회복한다.


또 자유와 독립의 메시지가 강렬하다.

우디와 보를 통해서 이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보 핍은 멋진 여전사의 모습으로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당당하고 아름답다. 

21세기가 그리는 여성상으로 여자 아이들, 여자 어른에게 어필할 것 같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손수건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했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울지는 않았다. 너무 어른이 되어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컷 웃었다. 옆자리에 앉은 낯선 꼬마와 함께 정말 많이 웃었다. 

정말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영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엉덩이를 자리에서 떼지말고 꾹 눌러 붙이고 앉아 있길 권한다. 

그러면 재미난 장면들을 더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정말 마지막 장면에서도 우리를 즐겁게 하는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장남감들의 이야기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던 문화의 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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