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게으름의 행복이 있다.
아침식사 후 홍차 한 잔.
아니 홍차라는 이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서양에서는 Black Tea라고 부르지만 그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흑갈색 차?
아무튼 내게 식후 홍차 한 잔은 편안한 시간을 뜻한다.
식후 차를 마시는 습관은 프랑스 체류 중 생긴 습관인데... 돌아와서도 계속 그 습관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홍차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인 것 같다.
사실 나는 녹차를 더 좋아한다.
좋은 녹차를 마시려면 다소 사치를 부려야 해서 지금은 주어진 차를 마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여름에는 차를 잘 마시지 않지만, 아직도 습관이 계속되는 걸 보니, 아무래도 타성이 되었나 보다.
느긋하게 오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오후가 되고, 해야 할 일은 뒤로 밀처진다.
요근래 계속 이런 식이다.
일이 한 없이 뒤로 미뤄지는 것이다.
그나마 일의 기한이라는 것이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간이 오니 어떻게든 해결하긴 해야 한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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