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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저수지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9. 5. 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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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좋은 인연은 소중하다.


오늘은 스승의 날.

스승의 날에 즈음해서 만날 스승이 없다면 이 날이 무슨 소용이랴.


그런데 어제 내게 스승이랄 수 있는 사범님을 만나고 왔다. 


해마다 사범님을 뵙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되는 한 5월에 사범님을 뵙곤 한다. 

사범님은 평일 수련장을 지키시니 점심때 잠깐 짬을 내서 뵙는다. 

점심식사도 하고 차도 한 잔하고 그동안 근황을 나눈다. 

수련관련 궁금한 것도 여쭤보고.


이번에 사범님은 우리에게 광교산 저수지를 알려주셨다.

광교산은 오래 전 다녀갔던 곳이지만 저수지에 가보진 못했다. 

식사 후 잠깐 저수지 오솔길을 걷었다. 


사범님이 우리를 지도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6개월.

그 6개월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그때의 배움이 지금도 삶의 거름이 되고 있으니까.


사실 사범님은 왜 당신이 내 삶의 스승이 되었는지 잘 모르고 계실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의 사범님을 들여다 보면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결점도 적지 않은 보통 사람이다. 

어쩌면 많은 단점과 한계를 가진 존재일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어떤 시기에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그렇다. 

스승과 제자란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인연이 길게 좋은 인연이기 위해서는 서로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리라.

 

저수지를 내려다 보는데, 흰뺨검둥오리들이 보인다. 

한가롭다. 


어제는 사범님의 도장 문이 망가져서 도장을 방문하지 못했고 

문을 고쳐야 해서 사범님의 마음이 바빠보였지만,

그래도 사범님이 우리를 위해 진심으로 시간을 나눠주신 것 잘 알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항상 건강하시길... 속으로 빌면서 짧은 만남의 시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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