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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벚꽃길 풍경(4월중순)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9. 4.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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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내리니 벚꽃이 다 졌을려나...생각하다가 지난 4월 10일 하천가 벚꽃길에서 본 풍경이 떠올라 올려둔다. 

이날은 해가 떨어지려하는 늦은 오후이긴 했지만 

동과 서의 하늘색이 달랐다. 

먹구름이 이동함에 따라 지는 해의 빛이 어우러져 묘한 빛깔을 만들어내서 

벚꽃길이 평소와 다른 느낌을 주었다. 

북쪽 하늘은 푸른 빛이 있었지만 동쪽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 있어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흰 빛이 있는 회색구름이 낀 하늘과 벚꽃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직 벚꽃이 만발한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벚꽃이 피고 지고 하는 중이었다. 

동쪽을 향해 걷다가 뒤로 돌아보았다. 서쪽 하늘에 지는 햇살의 붉은 기운이 은은하게 감돌고 있고 

사진 속 풍경은 벌써 어두워졌다. 

동쪽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햇살이 더 많아 밝고 어둠의 대비가 서쪽 하늘과는 다르다.

저녁햇살에 비친 벚꽃이 반짝거린다. 

이때도 이미 지는 벚꽃은 있었다. 

벚꽃비가 내려 길바닥이 온통 떨어진 벚꽃잎들로 점점이 박혔다. 

아마 이날과 같은 4월의 풍경은 앞으로 두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만큼 독특하고 신비롭고 강렬하고 아름답고 멋진 풍경. 

먹구름 아래 푸른 하늘조각, 그리고 붉그레한 남은 빛의 흔적... 그리고 분홍빛 벚꽃.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조차 햇살에 물이 들어 따사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천가 벚꽃길의 끝을 알리는 붉은 기둥. 

이때만 해도 아직 벚꽃곁에 노란 개나리가 만발해 있었다. 


잠시 보름 전 봄풍경 감상에 빠졌다. 

아마도 오늘 비가 주룩주룩 온종일 내려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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