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동네공원에서 느끼는, 다가오는 봄

어제 오후 천천히 공원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봄이 시작된 공원의 풍경은 확실히 지난 겨울과는 달라지고 있었다. 

이미 산수유 꽃은 만개해 얼마 후면 지지 않을까 싶고, 그 곁에는 흰매화꽃이 만발했다. 

공원을 그리 걸어다니면서도 매실나무가 있는지 몰랐다니! 

회양목의 노란꽃도 만발했지만 사진으로는 잘 보이질 않는다. 

지금 공원은 산수유의 노란 물결이 지배적이다. 

느티나무는 아직 완전히 잠을 깨지 못했다. 

벚나무는 꽃봉오리를 너도나도 조금씩 내밀기 시작했다. 

산사나무는 연두빛 어린 잎을 살며시 내보인다. 

은행나무는 아직 생뚱맞게 서 있다. 

그래서 소나무의 녹색빛이 아직은 두드러진다. 

은행나무가 깨어나지 못해 독일가문비 나무의 푸르름이  돋보인다. 

자귀나무는 계속 잠을 자고 있고, 

멀리 산수유 노란꽃과 흰매화꽃 너머로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할머니들의 울긋불긋한 겉옷이 예쁘다.

나란히 선 매실나무들. 곧 홍매화도 꽃을 터뜨릴 것 같다.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깡마른 몸으로 서 있다. 

모과나무들이 꽃을 피울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소나무들의 푸르름 아래 무궁화 나무들이 아직 묵묵히 머물고 있다. 

자세히 보면, 라일락 나무는 새순을 내밀었다. 

봄날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어느 순간 봄이 온 듯하더니 여름이 덥썩 문다. 

그래서 내일 찍어야지 하면 벌써 풍경은 달라져 있다. 


이 사진들은 어제의 풍경인데, 오늘 공원에 나가보니 벚나무의 꽃봉오리가 더 많아졌다. 곧 터질 것 같았다. 

꽃의 시간은 한 순간이다. 

올 봄은 공원의 봄꽃들에 긴장하며 집중할 생각이다. 


햇살 찬란한 날, 공원을 걸으며 나무들이 하루하루 봄날을 펼쳐보이는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 

설정

트랙백

댓글

사용자 정의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