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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대답은 필요없어], 초창기 단편모음집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9. 3.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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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티의 단편모음집인 [대답은 필요없어]는 2007년 북스피어에서 번역출간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에서 1991년 출간된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초창기 서적다. 

'대답은 필요 없어', '말 없이 있어 줘', '나는 운이 없어', '들리세요', '배신하지 마', '둘시네아에 어서 오세요' 모두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대답은 필요 없어'는 은행의 허술한 보안을 경고하기 위한 범죄, 하지만 사실 사악한 범죄는 아니다. 

말 그대로 경고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지 돈을 갈취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말없이 있어줘'는 살해당한 여성과 닮았다는 이유로 우연히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여성의 이야기. 

'나는 운이 없어'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둘러싼 속고 속이기. 

사촌들끼리 벌이는 모의라고나 할까. 범죄를 다루었다기 보다 일상 속에 감춰져 있는 진실 발견이다.

'들리세요'는 새로 이사한 집에 남겨진 전화기 속 도청기와 얽힌 가족사가 드러나는 이야기다.

'배신하지마'는 육교에서 떨어진 여성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질투가 벌인 살인 사건을 다룬다.

'둘시네아에 어서 오세요'에는 '둘시네아'라는 디스코텍에 대해 환상을 품는 속기학교 학생, 카드로 과소비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잔혹하고 사악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진 않지만, 인간의 나약함, 따뜻함이 담긴 짧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에서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미 초창기 작품에서부터 작가는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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