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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007 한국판 패러디 액션 코미디

볼영화는많다/유머

by 산삐아노 2019. 1.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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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2013)]라는 영화는 무료로 볼 기회가 있어 보게 된 영화. 

[해운대(2009], [퀵(2011)]의 조감독으로 일하던 이승준이 처음으로 감독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판 007이라고 평가하는데... 뭐 007패러디물정도로 봐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되어 있다.

사실 스파이를 다루는 류의 영화는 영화 장르상 코미디 장르(액션 코미디)가 가장 적합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007같은 김대리 역을 맡은 설경구, 그리고 설경구의 아내 문소리는 짝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로는 더 거론할 필요가 없는 배우들이니. 


스파이임을 숨기고 세종물산의 김대리로 위장한 채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며 스파이활동을 하는 김대리.

아내는 남편과 잠자리를 할 짬을 내지 못할 정도로 남편 출장이 잦아서 아이를 얻지 못한다. 

시집에서 아이 못난는다는 이유로 구박당하는 김대리 아내. 아내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남편은 계속 출장에 시달리고.

그러다 우연히 또 다른 스파이인 라이언(다니엘 헤니)이 의도적으로 김대리 아내에게 접근하는데... 

사실 이런 식의 영화에서 스토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액션이 멋진가? 충분히 웃음을 주는가? 이 점이 중요할 뿐. 


스파이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박살내 주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충분히 흥미롭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하는 스파이들이 너무 어이 없어서 내내 웃을 수밖에 없었다. 블랙코미디로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스파이, 너무 폼잡고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 사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제 그런 류의 스파이물은 던질 때가 된 것이다. 

 

21세기의 스파이물은 이 영화 같아야 하지 않을까?  

 

이 영화가 마음에 든 이유는 배역진.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고창석, 라미란, 한예리가 나온다. 

고창석은 스파이지만 세종물산의 진실장으로, 라미란은 스파이지만 야쿠르트 아줌마로 위장한 역할이다.

한예리는 북한 물리학자로 나온다. 

스토리는 어이없지만 이 배우들이 우리를 웃기기 위해 노력하고 몸을 던지는 이 영화를 싫어할 수는 없다. 

우울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라 싶다. 

공짜 영화로는 더할 나위없이 만족스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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