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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 배우와 이야기 인물이 12년 동안 함께 한 영화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19. 1. 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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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2014)], 당시 영화가 상영중일 때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기회를 놓쳐 뒤늦게 보게 된 영화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한 소년의 성장기다. 

부모의 이혼, 그리고 어머니의 재혼이 낳은 가족의 변화 속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  


오늘날 서양에서 이혼과 재혼은 가족사에서 특별한 것도 없는 일이다. 

소년은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게 되고, 어머니가 아들, 딸을 둔 남자와 재혼하면서 새로운 가족 속에서 적응하다가

의붓아버지의 알코울중독과 폭력 때문에 어머니는 다시 이혼하고 그리고 어머니는 다시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이 과정에서 소년은 친부를 일주 또는 이주에 한 번씩 만나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소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조금씩 정체화하는 과정을 밟고, 또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헤어지고... 

이 소년은 서양의 보통 가정의 평범한 소년일 따름이다.

따라서 이야기는 지극히 일상적이며 특별할 것은 없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대목은 소년의 역할을 맡은 배우 소년 엘라 콜트레인이 이야기 속 소년 메이슨 주니어 역을 맡으면서 계속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 

감독은 12년간 같은 배우들, 같은 제작진들과 더불어 [보이후드]라는 영화를 찍었다. 

다큐멘터리도 아닌데, 픽션을 이런 방식으로 찍다니 놀라운 일이다.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이 세월과 더불어 성장하고 나이들어간다는 것이 느껴져서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그 비밀은 바로 같은 배우들과 긴 시간동안 촬영을 했다는 데 있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참으로 독특한 사람인 것 같다. 

그의 '비포' 시리즈를 하나도 본 것이 없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이트(2013)]이 그것이다.

시간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 감독이 만든 영화 가운데 [버니(2011)]를 본 적이 있었다.

잭 블랙이 주연을 맡았던, 소재가 독특했던 영화였다. 


아무튼 [보이후드]는 내게 긴 시간을 들여 한 가지 작업을 하는 것, 시간이 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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