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이성민의 [로봇, 소리],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버지

[로봇, 소리(2015)]를 연출한 이호재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겠고, 이 영화가 관심을 끈 이유는 주연배우 이성민과 인공지능로봇이 소재라는 사실때문이었다. 

이성민 배우는 TV N 드라마 [기억(2016)]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 박태석역을 맡아 열연했을 때 처음 주목했던 것 같다. 

물론 앞선 TV N드라마[미생(2014)]을 보지 못했기에 뒤늦게 그의 연기력을 알아본 것이다. 

[미생]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이성민 배우를 주목했을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성민은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단역에서 출발해서 조연, 주연을 거쳐서 지금에 이른 노력하는 배우였다.

대기만성형 배우라고 해야 하나. 40대 중반을 넘어 인정받은 대배우가 된 이성민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튼 [로봇, 소리]에서 이성민은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 역을 맡았다. 

결국 불행한 죽음을 맞은 딸에 대한 깊은 상실감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영화는 담았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로봇,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는 대구지하철 참사를 말하지만,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다. 아니, 자녀를 먼저 앞세운 부모라면 다들 마찬가지 마음일지 모르겠다. 

나는 갑작스런 자녀의 죽음에 직면한 부모의 상실감을 다루는 영화인 줄 모르고 보았다. 

이상민의 연기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 속 '소리'의 목소리가 심은경의 목소리인 줄 몰랐다. 


아무튼 계속 성장하는 인공지능, 마음을 가진 듯한 인공지능... 소리, 분명 아직은 상상의 영역 속 인공지능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 영화가 단지 드라마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판타지이기도 하다.

현실의 '해관'에게는 치유와 화해의 기회를 안겨주는 '소리'같은 인공지능로봇을 꿈꿀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판타지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상실에 직면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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