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완벽한 타인], 숨기고 싶은 진실을 담은 스마트폰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 유해진. 김지수, 염정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 그리고 지우까지 나름 어떤 연기를 하는지 아는 연기자이긴 하지만 

전체 연기자들의 조합이 낯선 배역진. 감독의 경우도 그의 작품이 금방 떠오르지 않았는데...

[역린(2014)]의 감독이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패션 70s(2005)] [다모(2003)]를 연출했다고 한다. 

[역린]은 보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큰 감흥이 없었고, 

[베토벤 바이러스]와 [패션 70s]는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은 나는데, 배우 김명민과 배우 이요원만 떠오르네.

아무튼 [완벽한 타인]은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듯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자라서 커플로 만나는 모임. 세 커플과 파트너를 데려오지 못한 친구. 

모임은 성공한 의사커플 석호와 예진의 집에서 열렸다. 

변호사 태수와 전업주부 수현 커플, 레스토랑 사장 준모와 수의사 세경 커플, 그리고 파트너를 동반하지 않은 영배가 이 집의 방문객이다. 

영화 속 인물은 바로 이 7인, 그리고 또 한 사람 바로 석호와 예진 커플의 딸이다.

7인은 식탁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예진의 제안으로 게임을 한다. 저녁모임 중 걸려오는 전화, 카톡, 문자, 이메일을 모두 공유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이 서로에게 숨기고 싶었던 것들이 드러난다. 

시나리오는 무척 흥미진진하다. 

영화는 우리 모두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 세 가지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사실 내 경우는 스마트폰도 없지만, 핸드폰, 메일을 모두 열어보아도 누군가에게 숨겨야 할 내용은 없다. 

소위 성공한 중산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선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면... 오히려 설득력이 있겠다 싶다.

겉으로 여유있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 그것이 스마트폰이 담고 있다는 것.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 아닌가.

과도한 일반화는 오히려 이 영화의 스토리와 덜 어울린다 싶다. 

어쨌거나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입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완벽한 타인'이라는 것. 즉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 

영화를 보고 나서 12월 내내 이어지는 만남의 자리들에서 사람들이 과연 내게 보여주는 이면에 무얼 숨기며 사는 걸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감추는 비밀이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아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야기하기도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영화 속 수현처럼 다른 친구에게는 예진의 욕을 해도 예진 앞에서는 예진의 욕을 하지 않는 것. 

따라서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에 한 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가 왜 나왔겠나.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배우가 있다는 것.

사실 석호의 아버지, 수현의 친구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배우들이었는데, 목소리만 들으니 금방 알아채지 못했다. 

영화를 아직 못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의 목소리 배우,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 진선규, 김민교 목소리를 찾아보면 즐거울 거다.


또 영화 마지막은 특별히 신선했다. 이 대목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예의다 싶어 생략한다. 


그런데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지만, 또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훌륭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캐스팅이 적절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각 배우들이 그 역할에 100%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였다. 

다들 그 역에 80%정도 어울린다고 할까. 그나마 연기력 덕분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계속 7인의 배역에 어떤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면 어울렸을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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