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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 영웅과 악당의 대결 그리고 더블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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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8. 12.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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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라는 제목... 참으로 안 끌린다. 

그런데 제목 만큼이나 스토리도 참으로 단순하다. 

무조건 아내 사랑 인물 강동철이 아내를 납치해 간 악당으로부터 아내를 구출해내는 이야기.

초등학교 입학 이전 아이들도 이 영화는 이해가 될 듯하다. 

스토리가 꼬이지 않아 쉽다 .

그렇게 스토리를 간단히 만든 데는 감독의 의도가 있겠지. (김민호 감독? 누군지 모르겠다.)

무조건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로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나. 

착한 영웅 강동철과 나쁜 악당 기태의 대립을 설정하고 

강동철과 그의 팀((곰사장과 춘식)이 기태 패거리를 깡그리 물리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도 아니겠나. 

예로부터 다뤄온 권선징악. 그런데 악을 혼쭐내주는 것이 액션물의 핵심. 


악당 패거리도 영웅 팀도 기본이 코믹이다. 

나름 진지한 캐릭터는 강동철 아내(송지효)와 다소 덜 중요한 조연들이다. 

권선징악의 큰 줄거리를 담당한 인물들은 모두 웃기는 놈들이다. 웃기는 여인은 없다. 


선한 영웅은 어리버리해서 제법 폼나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힘이 엄청 세고 싸움을 잘 한다는 것.

여성들을 납치하고 성매매에 팔아넘기는, 남자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아내, 딸들을 팔아넘기도록 유혹하는, 악마를 연상시키는 악당은 절대 악 같은 인물.


강동철 역을 맡은 마동석 배우는 한국의 히어로 역을 담당하기로 한 것 같다. 

그리고 절대 악당 역을 맡은 김성오는 분명 어딘가에서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범죄도시]에서 장이수 역을 맡았던 박지환이 여기서는 어리버리 착한 역으로 나왔다. 

곰사장 역을 맡은 김민재 배우는 낯이 익는데 어느 영화에서 보았더라...

김성오, 박지환, 김민재는 맡겨진 코믹 연기를 나름 잘 소화해냈다. 


액션물 답게 선과 악의 싸움, 즉 주먹질, 패대기치기, 카레이스가 등장한다. 

영웅은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칼에 찔려도 차가 전복되도 죽지 않는다.  


이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의 액션 영화는 마무리를 해피엔딩으로 했다.

즉 강동철이 아내를 되찾고 악당을 무찌르는 것으로 끝을 냈을 뿐만 아니라

이 해피엔딩에 또 다른 해피엔딩(영화를 볼 사람을 위해 침묵함)을 더해주는 더불 해피엔딩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그래서 스토리의 단순함에 대해 용서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좋은 영화라면! 

개인적으로 심오하더라도 영화관을 나올 때 찝찝해지고 화가 나는 영화는 싫다. 

 

기대 이상으로 오늘 오후를 유쾌하게 만들어 준 이 영화가 나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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