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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사노라면 2018.12.04 15:47

사노라면...

익숙해서 의심조차 않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11월 어느날, 프랑스 브르타뉴 Morlaix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멍하니 있는데 맞은편 벽 (사진 속) 안내가 눈에 들어왔다.

임산부,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자에게 대합실 자리의 우선권이 있음을 알렸다. 

이 구절을 반복해서 읽어보다가 우리의 안내문과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전철 등의 안내문에 의하면, 자리양보를 할 자의 첫 번째 대상으로 노인을 거론하지 않았던가?

프랑스 안내문에서는 임산부부터 거론하고 있으며 노인에 대한 언급은 없다. 

생각해 보니, 노인이라는 카테고리는 적절한 범주가 아니고 애매모호하다. 

도대체 몇 살부터 노인인가? 65세부터 노인이라면 이 노인 중에서도 체력이 좋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오히려 거동이 불편한 자라는 범주가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자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정 연령 이상이 되었다고 해서 몸이 불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거동이 불편한 자의 범주를 사용하면 나이가 들어서 몸이 불편한 노인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몸이 불편한 자가 포함된다. 

노인과 임산부가 자리 때문에 경쟁할 필요도 없다. 

몸이 좀더 힘든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되는 것이다.

정정한 노인이라면 임산부에게, 장애인에게 자리 양보를 하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 안내문도 변화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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