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을 본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지만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
1. 고구려 이야기이니 자료도 별로 없을 것이고... 감독의 창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당군에 맞서 싸우는 안시성 성주와 성민들의 전투 이야기를 나름대로 재미나게 만들었다.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2. 안시성 성민을 아끼는 성주 양만춘 역에 조인성이 생각보다 어울렸다.
그런데 두 명의 여배우가 등장하는데, 공주와 신녀 역이다. 이 둘의 역할이 모두 너무 시시하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는 이유로 자살공격을 하는 공주,
목숨을 건 결전을 치르고자 하는 안시성 사람들을 배신하고 당태종에서 정보를 흘리는 신녀.
어이없는 역할이다.
이만 보더라도 이 영화는 철저히 남성중심적인 영화다.
고구려 여성들은 신라나 백제의 여성들과 달리 좀더 씩씩했을 듯도 싶은데,
좀더 매력적인 여성인물을 창조할 수는 없었을까?
3. 안시성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는 성주민의 희생이 큰 역할을 한다.
가미가제를 연상시키는 희생.
희생이 미화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싶은데...
이런 식의 스토리 참으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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