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금방 생기고 금방 사라지는 것에 짜증이 난다.
지난 6월말에 갑자기 6.25 참전 공적비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렇게 화단이 조성되었다.
뭐, 1도 예술품적 가치가 없었던 6.25 참전비가 사라졌다고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은 없다.
오히려 눈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다 싶다.
처음 그것이 세워졌을 때 아이들 장난같은 기념비에 대해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6월 우리 안양 특집호에는 '호국보훈의 달, 의미있게 보내기'란 특집으로 6.25 참전비를 둘러보며 선열의 거룩한 뜻을 기리자고 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바로 그 호국보훈의 달에 6.25 참전비가 어느날 새벽 산책때 보니 깜쪽같이 박살이 나 있었고
그리고 이렇게 화단이 조성된 것이다.
옛날 사진을 다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혹시 6.25 참전비를 찍은 사진이 있었나 찾아보니 제대로 찍힌 것이 없다.
없을 수밖에.
내가 그 기념비를 엄청 싫어해서 혹시나 카메라 앵글에 잡힐까봐 걱정했을 정도였으니..
지난 4월 중순 사진들을 들여다 보니 찍혀있긴 하다.
모과나무를 찍는 중에 배경으로 잠시 들어간 것이다.
역시 그 날 웬일로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사진에 담았다가 6.25 참전비 옆모습이 같이 담겼다.
이 참전비는 2007년 3월 23일날 세워졌다고 하는데,
2018년 6월 말 어느날 없어졌다.
"안양시 출신 6.25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6.25 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을 상기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건립되었다."고 우리 안양에 적혀 있다.
한 번이라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네.
왜 10년이 가까스로 넘은 이 시점에 없애버린 걸까?
남북화해무드 때문일까?
너무 쉽게 만들고 너무 쉽게 없애버리는 시의 행정 자체가 짜증난다.
세금낭비 그만하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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