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다시 이 땅을 떠나기 전 영화를 한 편 더 보기로 했다.
한국영화가 좋겠다 싶었다.
최근 인기 있는 영화를 검색해 보니, [탐정리턴즈]다.
사실 권상우가 주연이라는 이야기에 좀 주저하기도 했지만
성동일과 이광수가 있으니 웃음은 보장하지 않을가 싶기도 하고.
알고 있는 배우가 있어 그 배우의 연기도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보자!' 싶었다.
그런데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
권상우 연기도 배역 대망의 역에 부족함은 없다.
성동일이 맡은 태수역은 최근 JTMC 드라마 [미스 함부라비]의 역과 별 차이 없어 보인다.
성동일의 역할이 고정되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여치역의 이광수, 정말 웃기다.
이광수 없이 권상우와 성동일만으로는 웃음유발에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관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의 웃음소리로 꽉 찼다.
이 영화가 웃기긴 하지만 웃고 있을 수만을 없는 악당이 등장한다.
웃음기를 걷어내는 악질적인 불법 장기매매.
부모 없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 그 장기를 부자들, 유명인에게 판매하는 악당.
정말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을 완벽하게 대상화하는 존재, 상상하기도 싫다.
아무튼 이 영화를 누가 만들었을까 뒤늦게 궁금해졌다.
이언희 감독.
감독이 여성이다.
비록 주연은 모두 남성이지만, 그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약한 인물로 설정한 것이 감독이 여성이라서인가?
앞으로 이언희감독의 작품들이 기대된다.
동생은 이 영화가 2015년에 나온 김정훈감독의 [탐정:더 비기닝]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나는 그 영화를 보진 못했다.
그 영화도 역시 대중적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던 작품이다.
권상우와 성동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성동일은 형사로, 권상우는 만화방주인으로 나온다고.
한 번 기회가 있으면 봐야겠다.
동생의 말로는 이 번 영화가 훨씬 재미나다고 한다.
어쨌거나 비오는 날 오전 이 영화를 본 것은 우울함을 걷어낼 수 있는 묘약이 되는 것 같다.
아...그리고 [탐정리턴즈]를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신기한 것은 표의 바코드를 찍으면 예약한 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언제부터 있는 기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상영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었다.
바코드를 대는 부분이 빨간 테두리로 표시되어 있고,
그 부분에 표의 바코드를 대면 아래와 같이 좌석이 표시된다!
바코드인식 좌석확인,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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