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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지고 철쭉은 피고 느티나무잎은 파릇파릇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8. 4.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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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으니, 비록 대기에 먼지가 있더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날이다.


우리동네 공원의 벚나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다.

벚꽃이 져서 그 화려함이 줄었다.

공원길을 조금 걷기로 했다. 

벚나무길의 벚나무는 벚꽃을 대부분 떨어뜨렸다.

대신 철쭉꽃이 피기 시작했다.

벚나무길을 지나 이번에는 은행나무길로 접어들었다. 

은행나무는 우리 공원에서 겨우겨우 살아남는다 싶다.

계속 죽고 계속 심고.

살아남은 은행나무는 연두빛 잎을 내보였다.


곧 철쭉이 만발하겠다.

이미 만개한 꽃도 있지만 꽃봉우리도 많다. 

새잎도 예쁘다.

십자로 갈리는 길목.

칠엽수가 새 잎을 달았다.

계속해서 은행나무길을 걷는데, 

무궁화나무도 새 잎을 달기 시작했음을 발견했다. 

귀엽다.

벚나무길과 은행나무길 가운데는 느티나무길. 

느티나무의 새잎이 연두빛으로 빛이 나는 것 같다.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제일 예쁜 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봄햇살을 즐겼다. 

행복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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