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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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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8. 4.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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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인의 추억(2003)]을 극장에서 본 지 벌써 15년 전.

무료로 이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생겨서 인터넷에서 또 보기로 했다. 

놀라운 것은 세월의 힘이었다.

장면 대부분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2.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 태안읍 반경 2킬로미터 내에서 벌어진 10건의 살인사건, 일명 '화성연쇄살인사건',

이 사건은 8번째 살인사건만 제외하고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

10건의 살인사건이 한 사람의 소행인지 다수의 소행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결국 2006년으로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서 더는 살인범을 처벌할 수는 없다.


영화는 2003년에 나왔다.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


3. 봉준호 감독은 치밀하게 영화를 구성했고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은 섬세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 영화 속에서 형사로 나오는 송강호, 정말 완벽한 연기를 해보였다. 

그리고 범인으로 몰린 백광호를 연기한 박노식, 역시나 범인으로 지목당한 박현규를 연기한 박해일은 잊을 수 없다. 

이후 난 박해일이 출연한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15년 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영화는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봉준호 감독의 전성기 작품이니...

그의 전성기는 바로 [살인의 추억(2003)]에서 시작해서 [괴물(2006)]을 거쳐 [마더(2009)]에 이를 때 였던 것 같다.

[설국열차(2013] 이후 그의 영화가 덜 재미있어진 것 같다.

급기야 [옥자(2017)]는 볼 생각도 하질 않았다. 


4. 영화를 보고 나서, 아직도 범인이 우리 속에서 활보하고 있다는 것에 소름이 끼쳤다. 

범인의 나이를 2,30대로 추정해 본다면 현재 50 후반이나 60대 초중반.

당시에 범인이 수원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었단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태안읍이 오늘날 화성시 진안동, 안녕동, 반월동 등에 해당된다.

그 동네가 수원과 근접한 곳이다. 

어쩌면 범인은 지금도 수원에 살거나 화성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처럼 태연히 살해현장을 한 번씩 다녀가곤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억에 잠겨.


억울하게 살해당한 여성들의 한을 생각한다면 화성사건이 미제로 묻힌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고 보면, 4월 16일인 오늘. 세월호 침몰로 한꺼번에 수많은 억울한 죽음을 낳았던 날이다.

세상에서는 억울한 죽음이 너무 많다. 

묻혀버린 진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오래전 영화인 [살인의 추억]이 억울한 죽음, 사라진 진실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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