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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8. 2.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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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변화를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일기예보는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12시가 좀 넘은 시간,  창밖을 보니 도로가 빗물에 젖어 있었다.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지나갔다. 

북극한파를 데리고 온 고기압보다 남쪽의 온기를 가져오는 저기압의 힘이 더 강해져서 이 비가 내리는 것이라고 했던가.

봄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난 12월부터 석달동안 계속된 겨울이 이제 드디어 물러나려 한다는 소식이 반갑다. 

겨우내 거실에 갇혀 지낸 지쳐가는 라벤다와 로즈마리, 그리고 선인장, 스투키도 조금만 더 견디면 베란다로 나갈 수 있다.


점심을 먹고 빈둥거리다가 창을 바라보니 빗방울이 맺혀 뿌옇다. 

봄비...

이제 꽃봉오리가 맺힌 목련이 꽃을 활짝 피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봄꽃들이 차례로 꽃을 피우겠지.


겨울을 얼른 보내버리고 싶다. 


봄이 온다는 것만으로 기쁜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 기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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