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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공작: 하리미와 종이모자이크 박스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7. 12. 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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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손으로 만들기에 집중하는 일이 명상의 일종임을 깨닫는다.

이사구로 토모코의 [작은 생활]을 읽고 나서 난 바로 하리미 만들기에 착수했다.

하리미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쓰레받기라고 한다.

평소 집안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받기에 불만이 많았던 터였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마분지 같은 종이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는데, 친구가 좋은 조언을 건넨다. 

작년 촛불집회에서 사용했던 피켓을 이용하기로 했다. 

자세한 만들기 법이 안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단 하리미 사진을 유심히 관찰해서 만들어 보았다.

피켓의 크기 내에서 만들어야 해서 가로세로 28센티미터의 정사각형을 잘랐다. 

28센티미터는 나누기가 좋은 숫자라는 점도 작용했다.

28센티미터를 4등분했을 때 7센티미터가 되서 딱 떨어지는 숫자라서 하리미 만들기에 그만이었다.

하리미의 바닥은 사다리꼴인데 긴쪽이 28센티미터, 짧은 쪽이 14센티미터로 결정했다.

재단을 한 후 형태를 잡고 스태플러를 이용해서 마무리를 했다. 

제법 그럴듯하다.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오늘은 이미 청소를 한 후라...)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대 만발.


하리미를 만들고 나니 내친 김에 이번에는 친구에게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종이상자 모자이크를 하자 싶었다.

재활용 종이쓰레기를 버려둔 곳에서 주운 종이박스에 프랑스 잡지를 찢어 붙여 모자이크를 하면 된다. 

만들다 보니 잡지 한 권, 큰 딱풀 한 통 이상이 필요했다. 

완성하고 나니, 허리가 부서질 듯이 아프다. 

사진 상으로 보니 벌써 찢어진 부분이 있네...ㅠㅠ

일단 오늘은 이 정도에서 종이공작은 끝내기로 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다. 

만들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들도 사라지고 무념무상의 상태로 들어가서 좋다. 

즐거웠던 금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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