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호박팥죽과 물김치

동짓날에는 새알이 든 팥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이번 동짓날에는 호박팥죽을 준비했다. 

어린 조카가 새알에 데일 수도 있고 게다가 팥죽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생각해서 호박팥죽을 준비한 것이다.  


팥과 찹쌀을 미리 물에 담궈둔다.

늙은 호박을 다듬는다. 껍질을 까고 잘 익도록 작은 덩어리로 분해한다. 

씨는 따로 닦아서 말린다. 겨울 간식으로 까서 먹으면 좋다. 

늙은 호박 껍질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채수를 우릴 때 사용하면 좋다.

조각난 늙은 호박과  팥을 압력솥에서 밥짓듯 익힌다. 

(이건 내가 발견한 비법. 죽을 금방 만들 수 있어 좋다.)

불린 찹쌀은 믹서에 갈지 말고 다지는 기구를 이용해 으깨는 것이 좋다. 

그래야 죽의 식감이 좋다. 

으깬 찹쌀에 물을 붓고 낮은 물에서 끓인다. 

찹쌀죽 형태로 익으면 압력솥에서 익힌 팥과 호박을 넣고 다시 잘 저어준다.

적당하다 싶을 때까지 천천히 낮은 불에서 젓는다. 


완성된 호박팥죽은 물김치와 함께 낸다. 

이번 호박팥죽은 다들 맛있다며 칭찬해 주었고 어린 조카는 말 없이 작은 그릇 두 그릇을 비웠다.

대 성공!

하지만 항상 성공에는 희생이 있는 법. 

손가락을 데었다. 

끓는 죽이 튀면서 손가락을 두 번 공격했는데, 가운뎃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ㅠㅠ


아는 분이 죽 끓일 때 조심하라 조언하셨지만 

그동안 죽을 끓이면서 데인 적이 없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역시 만사 겸손할 일이다.


동짓날 저녁에는 호박팥죽과 물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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