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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나는 낙엽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7. 12. 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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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낙엽도 새처럼 하늘을 난다.




창을 바라보는데, 뭔가 날린다. 눈이다! 하면서 창밖으로 달려가 보니 눈이 아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낙엽들이다. 

이미 한겨울로 계절은 달리고 있지만 나무들은 아직 겨울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아직도 잎을 떨어뜨리지 못한 채 서 있다. 

나무에 여전히 매달려 시달린 잎들은 매달린 채 낙엽처럼 말라가고 있다.

그래서 더 스산해 보인다.


오늘은 낮동안 영상기온이라서 눈이 아니라 비가 내렸다. 

먼 산이 잘 보이질 않는다. 

습기가득한 대기 때문에 뿌옇다. 

차들은 벌써 불을 밝혔다. 


바람이 아직도 나무를 붙들고 있는, 아니 나무가 불들고 있는 잎을 날린다.

나무에서 떨어져나간 잎들인 훨훨 새처럼 난다. 

한참동안 내 눈은 새를 닮은 이파리을 뒤따랐다.

쓸쓸한, 서늘한 느낌의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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