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마음에 든다.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 할인판매를 할 때 구매한 것이었다.
가로 21센티미터, 세로 15센티미터 정도의 나무 박스 속에 이런 크리스마스 풍경이 무대처럼 꾸며져 있다.
무대 뒤쪽에는 도시의 건물풍경이 있고
그 앞에는 아이들이 나와 있다.
그리고 박스 테두리에는 눈꽃과 나무장식이 윗쪽에 있다.
전체적으로 앞과 뒤의 원근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만든 종이 카드도 적지 않고 그런 카드를 볼 때면 나는 조금 흥분한다.
그래서 꼭 만들어보자 생각하곤 하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
어린 시절에는 입체 카드만들기를 즐겨서 반 친구들 모두에게 선물하는 정성과 시간이 내게는 있었는데도...
아무튼 이 크리스마스 풍경의 작은 무대를 꾸민 나무 상자를 보는 순간, 나는 비용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비쌌지만 덥썩 사버렸다.
그런데 이 물건을 구입할 때만 해도 난 이 무대에 조명을 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 살펴보다가 건전지를 넣으면 조명까지 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생각보다 화려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구입한 가격은 이 물건에 비해 비싸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최근에 이 상자를 꺼내 두고 한 번씩 불을 켜본다.
특히 해가 질 무렵, 해가 진 다음에 이 불켜진 무대를 보고 있으면 따뜻한 겨울로 느껴져 마음이 훈훈하다.
오늘도 난 책상 앞에 이 무대에 불을 밝히고 이 글을 쓴다.
마음에 드는 크리스마스 물건이다.
물론 여기서 크리마스 캐롤까지 나온다면 첨상첨화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상자 옆에 손잡이가 있어 그 손잡이를 돌리면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오는 오르골 상자이기도 하다면 얼마나 멋질까!
한 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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