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성당들이 가득한 곳(독일, 뮌헨)

 

 

 

 

내가 뮌헨 땅을 밟았던 것은 약 20여년 전이었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아는 언니의 초대로 독일여행을 가는 행운을 얻었다.

당시에 초급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던 나는
사실 아주 간단한 독일어 회화 이상을 할 수 없어
혼자 독일여행을 떠나는 용기는 내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언니 덕분에 뮌헨에 갔지만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피곤에 지쳐 버린 언니는
뮌헨 호텔방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혼자 뮌헨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그때 내 눈을 파고 들어온 것은 도처에 즐비했던 성당건물들이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성당이 많은 거야?'하는 물음을 혼자 던지며
하나 하나 방문했던 성당들은 그 건축양식도 다양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당들은 금칠이 되어 번쩍거렸던 것이 기억난다.
종교적 경건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너무나 속되 보였던 성당의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부자들의 성당, 부르조아의 성당처럼 느껴졌다.
가난한 자는 성당 문턱도 올라올 수 없을 정도의 분위기.

나는 그 성당들이 싫었다.

지금도 뮌헨을 떠올리면 세속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성당들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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