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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6. 11.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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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계절의 변화로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수련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이 내린다.

올해 첫눈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맞질 않네.

비 보다는 눈이 와서 좋다.

수련장에서 만난 도우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이가 드니까 첫눈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눈이 오면 미끄러울까 걱정해야 하니까.


아직은 눈이 미끄러운 걱정은 하지 않고 첫 눈을 반갑게 맞을 수 있다.

돌아와서 창밖을 보니, 눈이 점차 진눈깨비로 가늘어지고 있었다.

이제 비가 되려나 보다.

잠깐이었지만 첫눈의 만남은 토요일 오전 작은 행복이었다.


아직 잎도 다 떨어뜨리지 못한 플라타너스는 눈이 내려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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