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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공원의 늦은 오후 가을빛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6. 11. 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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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도서관도 다녀올 겸 동네 공원을 산책했다. 

놀랄 정도로 단풍이 울긋불긋하다.

친구와 천천히 공원 산책길을 따라걸었다.

느티나무 잎들이 많이 붉어졌다.

아직 붉어지지 못하고 노란빛을 띤 이파리도 여기저기 보인다.

산에서 본 풍경보다 더 가을빛깔이 깊다.

낙엽이 떨어져 길바닥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사진 속에서는 늦은 오후의 빛이 훨씬 어둡게 느껴진다.

공원 은행나무길의 은행잎도 노란빛을 띠었다. 아직 완전히 진노랑색이 되지는 않았다.

단풍나무의 잎은 불붙듯 붉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색상이 다채로운 칠엽수의 단풍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단풍놀이를 떠날 여유가 없는데 이렇게 동네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참 행운이다 생각했다.

단풍든 활엽수 사이에서 소나무의 푸른 잎이 유독 푸르게 느껴진다.

불현듯 수채화생각이 난다. 수채화에 가을을 담으면 얼마나 멋질까?

단풍을 충분히 만끽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기온은 겨울같다.

중국단풍길은 아직도 이곳 공원의 나무처럼 단풍이 들지 못하고 초록빛 그대로인데...

여름에서 겨울로 초스피드로 옮겨가는 느낌, 아쉽다. 

그래서 이 가을이 더 소중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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