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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꽃이 만발한 4월 마지막날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6. 5.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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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기 전, 산철쭉이 만발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산 아래는 이미 산철쭉꽃이 많이 졌다.

하지만 산중턱에는 산철쭉이 만발해 있었다.

 

 

산철쭉은 진달래와 달리 연한 분홍빛 꽃, 동그스름한 이파리가

우아하고 순한 느낌을 주는 꽃이다.

 

진달래는 이파리도 뾰족하고 진분홍의 꽃색깔은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산철쭉을 보지 못하고 봄을 보내면 아쉬운 마음이 큰데,

올 봄에 산철쭉꽃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되서 기쁘다.

 

 

이 꽃을 볼 때마다 도시를 버리고 산골로 들어간 화가가 생각난다.

그녀는 산골에 가서 남편도 구하고 아이도 얻고

그림을 던지고 농사일을 하면서 시골 아낙네로 산다.

그녀가 산철쭉을 좋아한다고 했던 기억 때문에

산철쭉만 보면 그녀를 반사적으로 생각하나 보다.

 

 

진달래는 벌써 꽃을 떨어뜨려 흔적을 찾기도 어렵고

산철쭉꽃도 서서히 꽃을 하나 둘 땅에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다음 번 산을 찾을 때면

늑장부린 산철쭉꽃을 어찌 한 둘 정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산철쭉의 계절은 가고 없을 것이다.

 

 

한참 꽃을 쏟아내고 있는 산철쭉.

지금 그 꽃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

 

 

전망대 주변에도 산철쭉꽃이 만발해서 영 딴 풍경처럼 느껴진다.

계절의 변화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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