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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지 않는 동백나무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6. 4.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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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잊고 있던 것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투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정원에 수 년전 심어둔 동백나무가 생각났다.

 

동백나무는 내가 화분에서 키우다 밖으로 내보낸 나무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다.

 

 

꺾꽂이해서 동백나무를 화분에서 키우다가

어느 정도 자란 다음 아파트 화단에 심었었다.

 

키우는 동안에도 꽃을 피우지 않더니

화단에 심고 난 뒤에도 단 한 번도 꽃을 피우지 않았다.

 

 

화단의 주변 나무들에 치여서 더 살아가기가 힘든 것 같다.

겨우겨우 살아간다고 할까?

 

그런데 이 동백나무 이외에 내가 심었던 은행나무, 잣나무는 모두 죽었다.

누군가 뽑아버리거나 그냥 죽어버리기도 했다.

 

나무를 화분에 계속 키우니까 불쌍해서 밖에다 심은 것인데,

이른 죽음을 맞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올해도 동백나무는 꽃을 피우지 않으려나....

주변의 다른 동백들은 모두 빨간 꽃을 피우고 있어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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