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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나라]세월호 유가족의 1년간의 분투의 기록

볼영화는많다/시대

by 산삐아노 2016. 2.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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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감독의 2015년도 다큐영화 [나쁜나라]

 

보고 싶었지만,

아니 안 보고 싶기도 했다. 

 

보나마나 마음이 아플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안 보고 싶은 다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같은 것.

 

세월호도 그렇고 용산참사도 그렇고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얼마나 비극적인지 잘 알고 있는 경우에는

관련 다큐영화들이 보고 싶지 않다.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두 개의 문]은 볼 기회가 무수히 많았지만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도.

 

하지만 어찌 [나쁜 나라]는 결국 보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토록 바랬던 진상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큐 영화 속에서 나오듯이

이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요구하고 또 요구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유민 아빠가 무려 40일의 단식을 했음에도

농성을 하고

삼보일배를 하고

삭발을 하고....

3,40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두 차례나 받아냈음에도

 정치권은 묵묵부답.

 

달걀로 바위치기란 이럴 때 써야 하는 말인가 보다.

그런데 이 바위는 도대체 깨진 달걀이 묻지도 않는 것 같다.

 

자식들이 국가가 부족해서 생목숨을 잃었는데도

국가는 국민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나라,

나쁜 나라 맞다.

 

진실을 알아 우울해지는 영화다.

 

그래도 진실을 모르고 웃는 것 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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