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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동네 나무들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11.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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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장에서 집까지 걷는 데는 빠른 걸음이면 15분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무려 45분이나 걸렸다.

 

거리의 가로수, 공원의 나무들의 단풍든 모습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였다.

비가 내린 후라서 일부의 나무들은 잎을 상당히 떨어뜨려 앙상한 가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단풍을 뽐내며 서 있는 나무도 제법 많았다.

아직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마가목은 잎을 많이 잃었다.

 

 

가을철 우리동네를 불붙듯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붉은 빛깔의 중국단풍. 눈이 부시다.

 

 

올해는 은행나무 빛깔도 너무 아름답다.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중국단풍의 붉은 색과 대비되서 거리가 가을빛으로 풍성하다.

 

 

마침 중국단풍 가지 위로 내려앉은 까치. 동양화 한폭의 모습이다. 

 

 

마가목의 붉은 열매와 붉게 물든 이파리가 조화롭다.

 

 

회화나무는 푸른빛에서 노란빛으로 바뀌면서 잎을 잃는 것 같다. 아직도 푸른 빛이 여전하다. 

 

 

가을철에 특히 사랑하게 되는 나무 플라타너스. 단풍이 든 플라타너스는 수채화를 그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커다란 이파리가 다양한 가을색깔로 물든 모습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너도밤나무(일명 칠엽수)는 잎을 거의 다 잃었다.

앙상한 가지 끝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몇 장의 잎이 사랑스럽다.  

 

 

우리동네 공원에 있는 이 벗나무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나무다.

올해는 단풍이 아주 멋드러지게 들지 않았지만, 초록빛과 붉그스름한 빛깔이 우아하다.

 

 

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우리 동네에는 느릅나무가 흔하지 않다.

공원에 홀로 서 있는 느릅나무의 노란 이파리들이 하늘빛 사이에서 빛이 나는 듯.

 

 

공원에 느티나무는 많다. 붉은 빛, 노란빛 여러 빛깔로 물이 든 느티나무 이파리들을 달고 서 있다.

그런데 유독 이 느티나무가 눈길을 잡는다.

잎을 거의 다 떨어뜨리고 잔가지를 내보이는 이 느티나무를 찍었다.

아마도 잎을 거의 다 잃고 하늘 조각을 걸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였을까?

  

 

 

가을하면 단풍나무!

단풍나무의 붉은 빛이 현란하다.

 

동네 다른 단풍나무들은 병이 들었는지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갖지 못했다.

이 나무는 정말 눈이 부시다.

 

일에 쫓겨서 시간의 여유가 없는 와중인데 나무들이 잠시 여유를 갖게 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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