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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전쟁을 알아야 한다

즐거운책벌레

by 산삐아노 2015. 11. 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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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책이 읽기에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은 유사이래 거의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저자의 말로는 지난 3400년 동안 완전평화의 시기는 268년 뿐이었다고 한다.)

전쟁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같은 종을 죽이지 않으려하는 본능을 지녔다는 인간이 왜 그토록 다른 인간을 죽이는 폭력성을 포기하질 못하는지도.

 

 

 

 

 

뉴스타임스 종군기자였던 크리스 헤지스가 썼다는 이 작은 문답식 책은

전쟁에 대해서 감정이 빠진 중립적 문장으로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원제가 "모든 사람이 전쟁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바"라고 하는 걸로 봐서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은 누구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도대체 내가 전쟁에 대해서 뭘 알아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쟁, 참전, 부상, 대량살상무기, 실전, 포로, 전사, 전후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전쟁에 대해 막연한 환상,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총을 맞으면 드는 느낌, 파쇄지뢰, 수류탄이 신체에 입히는 손상, 피를 흘리면 어떻게 되는지,

중상을 입었을 때 심리적 상태가 어떤지, 고통이 제일 심한 부상은 무엇인지,

대량살상무기인 화학무기, 생물무기, 핵무기에 대한 설명,

적을 사살했을 때 기분, 아군의 오인사격의 위험성, 병사들이 자기 장교를 죽이는 일,

전투에서 오는 정신질환, 포로가 겪어야 하는 일, 전시고문, 전쟁시 여성을 강간하는 까닭,

죽는 순간의 심리상태, 훼손된 시신의 처리, 전쟁 때문에 군인이 얻는 병 등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잘 알지 못하는 것도 더 알게 되었다.

저자 말대로 한 번쯤은 알면 좋을 것 같다.

 

역시나 전쟁은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싶고

전쟁에 군인으로 파견된다는 것은 잃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지금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누군가는 이 순간에도 목숨을 잃고 있다.

이 어리석은 행각이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나는 정의로운 전쟁따위는 믿지 않는다.

인류에게 전쟁이 불가피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쟁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손실인지는 잘 알고 있다.

평화를 갈구하는 것은 인류가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류가 가져야 할 가장 고귀한 이상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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