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던 날 만난 오동통한 검정 고양이 (프랑스 렌느)
고양이들은 모두 사랑스럽지만, 특히 검정고양이가 좋다. 어린시절 읽었던 공포소설에는 검정고양이는 단골 손님이었던 기억이 난다. 중세의 사형기구를 보관해 둔 곳에서 거닐던 고양이도, 벽 속에 파묻은 시신의 머리 위에 올라앉아 있던 고양이도 그랬다. 애드가 앨런 포우의 소설 속에서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맞나? 뭔가 불길하고 음침하고 소름이 돋는 장면들에 등장하는 동물은 거의 어김없이 검정 고양이였다. 다들 불길해서 싫다지만 그래도 나는 검정고양이가 마음에 들었다. 그 어떤 고양이보다 검정고양이는 더 신비롭고 범접하기 어려운 듯한... 느낌부터 강렬하다. 나는 내 마음대로 검정고양이를 길에서 마주치면 운이 좋은 날로 생각한다. 프랑스 렌느의 동네길을 걷다 보면 여러 종류의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검정..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2014. 8. 26.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