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가 된 편지
사노라면... 영원히 잊혀지는 것도 있다. 찾을 것이 있어 지난 편지뭉치를 뒤적거리다 발견한 백지. 프린트한 편지였는데, 세월이 오래되니 글자는 모두 날아가고 백지만 남게 되었다. 황당하다. 누가 보냈고 어떤 내용을 담은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그 편지는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다. 어차피 기억조차 할 수 없다면 글씨가 날아간들 무슨 상관일까... 과거가 망각속에 가라앉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사노라면
2015. 1. 9.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