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함께 물을 나눠 마신 얼룩 고양이(우리동네)
산에 오르면 가끔 고양이를 만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산에 오를 때 참치통조림을 들고 다녔었는데, 혹시 고양이를 만나면 줄까,해서. 지금 생각하니, 고양이 사료를 들고 다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통조림을 산 이후 산을 오르지 못해서 결국 참치 통조림은 내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 그리고 더는 통조림을 들고 다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일요일 오전, 한가롭게 산 중턱 바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온다. 하얀털에 검정 얼룩, 귀엽다. 별로 나를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 같다. 고양이는 천천히 내곁을 지나 내 뒤쪽으로 내려갔다. 누군가 집에서 키웠을 것 같은 고양이다. 나는 고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다가 잠시 멈춰서는 등을 보이고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는데..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2015. 10. 27. 08:00